이명박탄핵
진중권, 주성영에 일침 “왜 천민 짓을 하나”
발발이
2008. 6. 21. 07:17
진중권, 주성영에 일침 “왜 천민 짓을 하나”
Live뉴스팀기자 / 2008-06-21 00:18

이명박 정부와 촛불정국을 놓고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구갑) 의원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19일 밤 12시 10분 방송된 MBC ‘100분토론’(사회 손석희)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고 있나’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100분토론’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각종 정치, 사회, 문화적인 이슈들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해왔다. 때로는 얄미울 정도의 독설과 통렬한 비판을 가해, 찬사와 공격을 동시에 받는 인기 패널.
주성영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 중 한명이다. 지난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향해 “(조선노동당 당원부호) ‘대둔산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해왔다”며 간첩임을 주장,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2005년 주 의원이 의원이 ‘대구 국감 술자리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을 당시, 진중권 교수는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또 촛불 집회와 관련, 주 의원은 최근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천민민주주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촛불집회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그에 비해 진중권 교수는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며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토론에서도 두 사람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진 교수와 주 의원은 한미 FTA는 물론,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명확하게 갈렸다. 주성영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천민민주주의 발언’과 관련, “사회학적으로 논의되는 집단 지성, 다중 지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네그리를 언급했다.
그는 “집단 지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한다. 촛불집회가 초창기에는 비폭력이었다. 다만 처음부터 이것을 조종하려는 세력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광우병대책회의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은 진보연대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단지성을 지배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어느 순간 전면으로 나온 것이다. 그때부터 정권타도로 나오고, 다시 폭력이 행사됐다. 이 단계에 이르면 저는 이것은 천민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은 있어도, 천민민주주의라는 말은 없다. 그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추적을 해서 찾아보니까 이회창 전 총재가 한 말이더라”며 “시민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오히려 대책회의가 잘못하면 그것을 비판한다. 과거의 개념으로 그것을 몽땅 다 천민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심각한 논리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초창기 건전한 시민운동이 정권 퇴진운동으로 이어졌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자, 진중권 교수는 “그럼 한나라당은 과거에 정권 퇴진 운동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우리는 정치집단이다”라고 말하자 진 교수는 “그럼 정치집단이 왜 천민 짓을 하시나. 시민들이야 길바닥에서 화나면 그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걸 정제된 언어로 이야기해야할 분들이 왜 천민 짓을 하고, 이제 와서 남들이 하니까 천민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수준이 형편없는 네티즌들이 있다고 했는데, 비율로 따지면 수준이 형편없는 국회의원이 더 많다. 가령 예를 들어 몇 년 전 국감기간에 피감기관과 폭탄주 마시면서 ‘화끈한 대구의 밤 문화’, ‘광란의 밤’ 이야기하던 의원이 계셨다. 그런 분들에게는 촛불 들고 거리에 나와 김밥 먹는 것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주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말에 스튜디오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진 교수는 “수준이 형편없는 네티즌들이 있어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한다고 하는데, 인터넷 실명제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한나라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침묵하다 방송 말미에 “진 교수께서 허위보도에 근거, 인신공격을 한 점에 대해서는 잊어 버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성영 의원은 이날 토론 막바지에 ‘고려대녀’ 김지윤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김지윤 학생은 고려대 학생이 아니다”라며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했다. 정치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으로 나왔다. 이게 이야기가 되나”라고 주장했다.
또 촛불집회 토론의 광장으로 떠오른 다음아고라에 대해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토론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지윤씨는 방송 이후 ‘100분토론’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는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났다”며 “저는 지금 고려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2006년 출교 조치 이후 2007년 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았고 가처분 판결을 통해 학생 신분을 회복했다. 재학증명서를 방송국으로 보낼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19일 밤 12시 10분 방송된 MBC ‘100분토론’(사회 손석희)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고 있나’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100분토론’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각종 정치, 사회, 문화적인 이슈들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해왔다. 때로는 얄미울 정도의 독설과 통렬한 비판을 가해, 찬사와 공격을 동시에 받는 인기 패널.
주성영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 중 한명이다. 지난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향해 “(조선노동당 당원부호) ‘대둔산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해왔다”며 간첩임을 주장,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2005년 주 의원이 의원이 ‘대구 국감 술자리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을 당시, 진중권 교수는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또 촛불 집회와 관련, 주 의원은 최근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천민민주주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촛불집회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그에 비해 진중권 교수는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며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토론에서도 두 사람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진 교수와 주 의원은 한미 FTA는 물론,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명확하게 갈렸다. 주성영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천민민주주의 발언’과 관련, “사회학적으로 논의되는 집단 지성, 다중 지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네그리를 언급했다.
그는 “집단 지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한다. 촛불집회가 초창기에는 비폭력이었다. 다만 처음부터 이것을 조종하려는 세력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광우병대책회의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은 진보연대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단지성을 지배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어느 순간 전면으로 나온 것이다. 그때부터 정권타도로 나오고, 다시 폭력이 행사됐다. 이 단계에 이르면 저는 이것은 천민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은 있어도, 천민민주주의라는 말은 없다. 그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추적을 해서 찾아보니까 이회창 전 총재가 한 말이더라”며 “시민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오히려 대책회의가 잘못하면 그것을 비판한다. 과거의 개념으로 그것을 몽땅 다 천민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심각한 논리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초창기 건전한 시민운동이 정권 퇴진운동으로 이어졌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자, 진중권 교수는 “그럼 한나라당은 과거에 정권 퇴진 운동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이 “우리는 정치집단이다”라고 말하자 진 교수는 “그럼 정치집단이 왜 천민 짓을 하시나. 시민들이야 길바닥에서 화나면 그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걸 정제된 언어로 이야기해야할 분들이 왜 천민 짓을 하고, 이제 와서 남들이 하니까 천민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수준이 형편없는 네티즌들이 있다고 했는데, 비율로 따지면 수준이 형편없는 국회의원이 더 많다. 가령 예를 들어 몇 년 전 국감기간에 피감기관과 폭탄주 마시면서 ‘화끈한 대구의 밤 문화’, ‘광란의 밤’ 이야기하던 의원이 계셨다. 그런 분들에게는 촛불 들고 거리에 나와 김밥 먹는 것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주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말에 스튜디오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진 교수는 “수준이 형편없는 네티즌들이 있어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한다고 하는데, 인터넷 실명제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한나라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침묵하다 방송 말미에 “진 교수께서 허위보도에 근거, 인신공격을 한 점에 대해서는 잊어 버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성영 의원은 이날 토론 막바지에 ‘고려대녀’ 김지윤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김지윤 학생은 고려대 학생이 아니다”라며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했다. 정치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으로 나왔다. 이게 이야기가 되나”라고 주장했다.
또 촛불집회 토론의 광장으로 떠오른 다음아고라에 대해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토론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지윤씨는 방송 이후 ‘100분토론’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는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났다”며 “저는 지금 고려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2006년 출교 조치 이후 2007년 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았고 가처분 판결을 통해 학생 신분을 회복했다. 재학증명서를 방송국으로 보낼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